안녕하세요 사용기글 처음 쓰네요
고양이 유지비(?)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저도 키우려고 고민하는 내내 유명한 고양이 카페와 여기 클리앙의 냐옹이당 들락거리면서 많이 보다가,
아무래도 궁금한 것 중에 하나에 비용도 있었어요. 얼마나 돈이 들려나.
혹시 궁금하신 분들께 참고가 될까 싶어서 적습니다. 저도 그동안 얼마나 들었나 정리도 해볼겸요.
물론 키우고 나니 역시 돈이 중요한 건 아니더라구요
퇴근하고 집에 가는 나를 생명체가 반겨준 다는 것은 참 좋네요 ^^
초보라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개략적으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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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양시
무료,책임비(3~5~10만원),구매(종 따라 다름)
길고양이 분양 시 약간의 진입장벽과 책임감을 키우기 위한 책임비라는 것이 있습니다
금액 결정은 입양 해주시는 분 마음이라 딱 정해진 건 없지만 카페가보면 보통 3-5만원 이더라구요
이렇게 입양 하시는 분들은 거주 지역의 다수의 길고양이를 부양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 돈은 사료값으로 쓰이거나,
또는 입양 후 몇 달 잘 키워서 충분히 책임감을 갖고 정착했다고 여겨지거나,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 사료나 고양이용 물품으로 환급(?)됩니다.
저도 입양으로 해서 처음에 5만원의 책임비를 드리고 데려왔습니다.
2. 필수품
화장실, 밥/물그릇, 스크래쳐
화장실은 그냥 쓸만한 걸로 4-5만원.
밥/물그릇은 두 개 해서 1-2만원,
스크래쳐는 골판지로 만들어진 리필용으로 한 2만원이면 한참 씁니다. 스크래쳐는 발톱 긁으라고 주는 물건으로 이거 없으면 집안 페브릭/가죽 의자/쇼파/침대/옷을 다 뜯고 다닌대요. 정말 그렇더라구요.ㅡㅜ
3. 사료와 화장실용 모래
지금 제가 키우는 고양이는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한달에 사료를 1.8kg 정도 먹는 것 같습니다. ( 하루 6-70g )
중급 사료는 이정도 용량이 1.5만원 내외 정도 듭니다.
모래는 고양이용 화장실에 충분히 부어두고 쓰다가 양이 적어지거나 냄새가 나면 갈아주는데 그 주기는 한 3주쯤 되는 것 같습니다. 1.5만원하는 모래 10kg 한 푸대를 사면 2달은 씁니다.
위 기준은 제가 키우는 고양이 크기(약 2kg)을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다 자란 성체는 4kg정도 된다고 하니 더 들겠지요? 밥도 더 처묵처묵, 똥도 더 팡팡!
4. 병원비
종합백신접종 1,2,3차 각 4만원 쯤
광견병접종 연 1회 2만원
심장사상충 예방연고 월 1회 1.5만원 ㅡ 모기 있는 기간에만 해도 된대요 (4~11월 쯤?)
중성화수술 수컷 12-15만원 정도, 암컷은 수컷의 약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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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대충 평균내서 계산하는 총 유지비는,
초기 입양시 - 책임비,필수품 : 약 13만원
접종/중성화수술 - 27만원(수컷) / 40만원(암컷)
이외 지속적인 부분 - 모래,사료,심장사상충예방연고 : 월 3.5만원
정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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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보다 많은가요? 적은가요? 어떤가요?
전문가분들은 제가 틀렸거나 빼먹은 부분이 있다면 집어주시구요
질문거리가 있다면 밑에 달아주세요
편안한 밤 되시구요.
- ContaxN1님
- (2013-07-24 05:02)
나름 냥이 전문가라 몇가지 첨언 드리고 갑니다.^^
사실 냥이들이 집에서만 있는 경우, 저 위에 병원비는 그냥 날린 돈과 다름 없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냥이들은 아무런 접종 하기 않아도 병 따윈 전혀 걸리지 않습니다.
기본 접종은 물론이거니와,
특히나 심장사상충같은 레볼루션류는 매일 다른 동물과 접촉하는 냥이들이 아니고서는
전혀 할 필요 없습니다. 심장 사상충도 집이 경기 북부쪽이라던가, 산으로 둘러싸인곳이 아닌 다음에야 전혀 할 필요 없구요.
되려 유해균이 득실거리는 병원에 가서 하루 수십마리 동물이 올라오는 진찰대에 냥이를 자주 올려 놓는것이 냥이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이 됩니다.
냥이집사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의사들은 그냥 약수급을 좀 더 할 수 있는 일반인을 뿐이라고...
개는 몰라도 적어도 냥이에 한해서는 그렇습니다.
그저 돈 벌이 잘 되는 동물의 한 종류죠.
물론 냥이 전문적으로 잘 보는 의사분들도 많이 계십니다만,
열에 여덞은 냥이에 대해 집사들보다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병원에서 하라고 하는거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아무것도 안해도 됩니다.
냥이한테 좀만 관심 갖고 똥 치울때 변 상태 잘 보고,
코 상태와 턱 상태, 털 빗겨주면서 피부 상태 정도만 잘 관찰하면
무지개다리 건너는 그날까지 병 한번 안 걸리고 잘 사는게 냥이들입니다.^^
- 마법사의아침님
- (2013-07-24 08:39)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줄수 없으면 그냥 돈들여서 예방접종하면 된다...
- ContaxN1님
- (2013-07-24 05:04)
사람들 쓰는 국그릇 정도면 딱 좋아요.
모든 냥이들이 입주변, 턱주변에 깨알같은 알레르기가 잘 생기는데,
이것의 원인이, 플라스틱이나 스텐리스로 된 식기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 ContaxN1님
- (2013-07-24 05:09)
기성품으로 나온 골판지 먼지가 냥이와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유는 골판지 경화를 위해 사용된 경화제 성분 때문인데,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보시면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679123259&frm3=V2
이런류의 나무뿌리나 조경용으로 사용하는 마대가 있는데,
식물성 섬유질로 만들어져 건강에 이상없고 좋습니다.
이런거 만원어치 사다가 각목이나 합판같은거에 둘둘 말아서 쓰고, 낡게되면 바꾸고 하시면 됩니다.
돈 만원 이면 십년치 스크레쳐 비용 뽑습니다.^^
- 창크브승님
- (2013-07-24 08:25)
덕분에 엄청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ContaxN1님
- (2013-07-24 05:21)
가장 중요한 것!
냥이 사료로 대부분 건식 사료를 많이 먹이시는데, 집에 키우는 냥이가 한 두마리시라면 습식사료(주식캔)를 권장드립니다.
저희집처럼 8마리씩 키우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유로도 습식을 할수가 없지만, 한 두마리를 키우시는 경우 습식 사료를 이용하시는게 치아 건강이나, 소화기 건강, 영양학적으로도 훨씬 유리합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원래 고양이는 자연에서 살 경우 탄수화물 섭취를 거의 하지 않게 됩니다만, 우리가 먹이는 대부분의 건식사료는 제 아무리 오가닉 등급의 A++사료라고 해도 곡식의 부산물이 사료베이스가 되기때문에 인위적으로 영양 성분을 끼워 맞춰야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습식사료를 주식으로 할 경우 원래 육식동물인 냥이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만을 섭취하기 때문에 식사량도 많이 줄일수 있게 되고, 자연에서 생활하는것처럼 냥이에게도 좋습니다.^^
- Hue-Man님
- (2013-07-24 06:47)
- ContaxN1님
- (2013-07-24 05:30)
냥이들 이쁘다고 외출시 데리고 나가거나, 개냥이 만들겠다고 줄 묶어서 산책을 시도하시는 초보집사분들이 종종계십니다.
집에서 크는 냥이들은 기본적으로 산책을 굉장히 두려워 합니다.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것 그 자체로 냥이들은 큰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또, 집에서 크는 냥이들이 밖에 나가면 하는 행동이 질병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냥이들은 당황하면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거나 외진 풀숲쪽으로 숨으려고 합니다.
이때 동물들의 배설물등에서 나온 여러 잡균들이 냥이들 배나 다리등에 달라붙게 되는데,
외출하고 돌아온 냥이는 집에 오자마자 그걸 핥고 빨고 그루밍하기 시작합니다.
해서 위험한 균에 감염되는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산책은 금기라고 생각하셔야만 합니다.
외출하실 일이 있다면 케이지를 이용하시던가, 가슴쪽을 동겨매는 줄을 묶여 잘 안고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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