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테뮤 복숭아축을 사용하고 있는 요즘, 다음 키보드는 어떤걸로 써볼지 고민하고 있던중에 윤활에 관심이 조금 생겼다. 그 전부터 아예 몰랐던건 아닌데, 너무 귀찮고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슈퍼루브 스프레이를 이용한 간이 윤활만 해도 꽤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가격도 얼마 안하길래 한번 구매 해보았다.
뭔가를 구매하기전에 관련 자료를 꽤 꼼꼼히 살펴 보는 편인데
얘는 휘발되는 기름과 윤활액이 섞여있는 형태고 분사되고나서 휘발되는 기름이 날아간 후에는 윤활유만 남아서 윤활 작용을 한다고 한다, 고무를 부풀게 한다거나 플라스틱을 녹이는 그런 문제는 없는 스프레이라고 한다.
게이트론 스위치에 사용했을때 문제가 생겼다는 이슈가 있긴 하더라.
나는 게이트론 스위치는 없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주는 리드(빨대)는 키보드에 쓰기엔 좀 두꺼웠다 스위치 틈으로 잘 쏘기가 쉽지않았다. 오히려 약간 겉을 윤활하게 되는... 의미없는 짓을 하게 되는것 같아서 유튜브를 좀 찾아보니 리드에 글루건으로 주사기 바늘을 붙여서 쓰는 사람이 있더라.. 바로 제작
만년필에 잉크 채울때 쓰던 주사기가 있어서 바늘을 꺼내와서 리드에 연결하고 글루건으로 고정했다. 처음에 만들었을때는 몇개 작업하다가 갑자기 틈으로 스프레이가 터져나와서 문제점을 개선했다. 좀 짧게 리드를 자르고 리드 주변에 글루건을 먼저 발라서 바늘에 꽂고 다시 글루건으로 마무리 했다.
윤활은 아래 사진처럼 진행했다. 스위치를 누른 상태에서 위쪽 틈으로 바늘을 찔러넣고 물티슈로 위를 덮은상태에서 짧게 한번 쏴줬다.
모든 스위치에 작업했고 약간 건조하는 시간을 주기위해 열어뒀다.
작업 후에 키 스킵이나 중복입력 문제가 잠시 생겼다.
한 5분정도 사용하고 나니 문제는 모두 없어졌고 아마도 솔벤트가 증발 되는동안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기 어렵다.
처음에 커스텀키보드에만 했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을 파악 한 후에 토체프적축이랑 토체프 저소음흑축에 모두 윤활을 했다.
토체프 저흑이랑 적축에도 윤활을 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적축은 타건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바닥을 치는 타건감) 잡음은 모두 사라졌고 키감이 더 보글보글 한 느낌으로 변했다.
후기
이걸 왜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편하고 적은비용이 들고 효과가 좋았다.
어떤 키보드를 사더라도 이 정도 작업은 해줘야할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업이었다
작업중에 가장 귀찮은 부분은 키캡을 빼고 끼우는 작업이었다.
게이트론 축에는 이슈가 있다고 하니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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